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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어진 2년이라는 시간 중에서, 약 9개월 정도가 남았다. 정말,,? 글을 쓰면서도, 시간이 엄청난 속도로 가버렸고, 내가 그동안 무엇을 했나 라는 생각이 든다.
(now, I’ve got 9 months left amongst the given 2years. I cannot help but think what I have done as I am writing this down here even now)

사실 열심히, 무언가를 하긴 했다. 많은 챌린지가 있었고, 그 중에 꽤 많은 것들에서 개선을 이루었다(고 평가한다).
actually It’s not that I did nothing. there have been many challenges and I feel like I’ve achieved quite many improvements on the challenges IN MY HUMBLE OPINION.


나열해 보자면,
It’s as follows

막 도착했을 땐, 영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잘 안나와서 자괴감이 많이 들었다. (When I just arrived in UK, I felt miserable because I couldn’t even speak and talk to people properly)

  • 말을 하려고 입을 열 때마다, 사람들이, 내가 무어라고 했는 지 다시 물어봤다. 한 두번이 아니라 만나는 모든 사람이(주로 상점 직원) 계속 이러니까, 점점 말하기가 무서워 졌다. ( When I opened mouth to speak, people kept asking me twice what I just said, making the face, which knocked my confidence )
  • 길을 다니다 보면, 한 6살 정도 되는 꼬맹이 들이 간간히 보인다. 근데 당연할 수도 있는 얘기지만, 영어를 잘한다. 이것 역시 현타를 느끼는 포인트 였다(마치 내가 2살 짜리 애기로 돌아간 것 같았다. 몸은 어른인 상태로) ( When walking around, you could see kids, not to mention it, they were so good at english from my perspective, which was also the point bringing me down to the earth ).

요리, 집안일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다. (I didn’t know much about house stuff like cooking, laundry, all that)

  • 지금은, 나를 보전 할 수 있는 정도의 요리를 할 수 있다. (짜장밥, 볶음밥, 순두부 찌개, 국수 등) (for now , I can cook as much as I can survive, black bean stir fried rice, stir fried rice, tofu stew, noodles etc )
  • 영국은 비도 자주 오고, 햇볕이 좋은 그런 날씨가 많지 않다. 그래서 방이 눅눅한데, 그러면 진드기 같은 게 서식 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는 것과, 그런것들도 관리해주어야 하는 대상이라는 것을 알았다.

외국생활이라는 환상에 젖어있었다.

  • 오기 전에는, 막연한 외국생활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내가 반했던 서구권 문화 특유의 그 시원시원함이 내게도 스며들줄 알았다. 그러나, 그 콩깍지가 벗겨졌다. 나는 6살 정도만 되도 하는, 의사소통도 버벅거리면서 하는, 외국인일 뿐.
  • 온갖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고, 새로운 환경에 놓여지면서, 당연하게 여겼던 권리들을 내려놓아야 하는 일들이 많았다. 적응 한 것이 아니라, 포기하는 것이 많을 것 같다. 나는 여전히 다른 문화권에서 온 사람으로 불편함과 어색함을 느끼지만, 어쩔 수 없이 내가 한 발 물러나야 하는 것이다. 인도 친구들과 청소 문제로 많이 싸웠다. 돈이 오가야 하는 상황에서 꺼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도 꺼내야 했고, 보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도 웃어야 했다. 유학생활 중, 적응을 잘 못했다는 글 많이 봤는 데, 이제는 이해가 된다. (여기서 일일히 적기에는 너무 많으니, 나중에 따로 한장에 다 적는 걸로 해야 겠다.)
  • 영어 배우는 건 정말, 정말 하면 할수록, “나한테 이렇게 까지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알고 있지만, 꺼내지 못한 말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뒤돌아서 자책했던 일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하지만 동시에, 영어는 나의 임계치를 확장시켜준 것 같다.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을 때,” 그래도 나아질 수 있다면 Go. 일에 임하는 나의 태도가 좀 더 성장한 것 같다.

가지지 못한 것보다는 가진 것을 보려는 마음이 되었다.

  • 매일, 매일 더 이상 지원자로 고려하지 않는 다는 메일을 받을 때, 삶이 참 의미가 없다고 느껴졌다.
    아침에 일어나는 게 더 이상 기대되지 않았고, 우선순위 없이, 무작위로 일어나는 일들에 끌려다니며 살고있던 중이었다.
    어느날 Gym 에 갔는데, 사람들이 줌바댄스 같은 걸 하고 있었다. 그 걸 보고 있노라니, “아 사실 이런 도전을 할 수 있는 거 자체가, 이미 행운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게 건강이 없었다면,
    내가 영국에서 일할 곳을 못 구했다면(한인슈퍼마켓)
    내가 영국으로 올 수 없었다면
    내가 그 때, 그분의 도움으로 집을 구할 수 없었더라면
    그 후로, 내가 원하는 것이 내 손에 없어서 불행하다는 마음이 들 때마다, 주위를 돌아보면, 사실은 나는 감사해야 할 조건들이 많구나를 깨닫게 되곤 한다.




영국으로 오기전, 품었던 그 설레이던 감정은, 지금은 많이 사그라 들었다.
각종 사건 사고들이 일어나고, 좌충우돌 살려고 애쓰다보니, 영국이 좋아서 남고 싶다는 마음은 사라졌다.


나는 아직도 이력서를 넣고 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못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탄다고 해도, 많이 아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런 마음이 되었다.




영어는 많이 늘었다.

회화영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도 알것 같다.

그것에 대해서도 종종 포스팅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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